북두의권과 매드맥스

  • 추천 10
  • 2017-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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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수십년 만에 매드맥스 시리즈의 신작이 개봉했다. 


당시 한 일본 블로거의 한탄 섞인 글이 지금도 기억난다. 일본 젊은이들이 "매드맥스는
일본 애니 북두의권을 표절했다"고 SNS에서 떠들고 다니는 것이 부끄럽기 그지없다는 
내용이었다.

부끄러울만도 하다.

매드맥스 시리즈는 1979년에 첫작품이 나왔고, 그로부터 4년이 지난후인 1983년도에
일본 만화 잡지 소년점프에 북두의권이 연재를 시작했다.

북두의권은 좋게 말하면 매드맥스의 팬아트, 동인지 수준이고.. 저작권이 강화된 현재
라면 출판을 심각하게 고려해봐야 할 수준의 표절작이다.

그런데 이를 반대로 알고, 일본 젊은이들이 넷상에서 매드맥스를 비웃고 앉아있으니..
한 일본 아재의 부끄러운 호소가 충분히 이해간다.

사실, 일본만의 문제는 아니다. 해외에서만 4천만부가 팔려나가는 대박을 터트리면서
한국 뿐 아니라, 심지어 서양에서조차 그렇게 오해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기 때문이다.

멜깁슨 주연의 매드맥스는 핵전쟁으로 황폐화된 지구를 소재로 한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의 교과서와도 같은 작품이다.

북두의권 뿐 아니라 이 후 수많은 영화, 만화, 게임 등이 매드맥스의 영향을 직간접적
으로 받아서 탄생했다.

특히 북두의권의 경우, 핵전쟁으로 황폐화된 지구라는 똑같은 설정뿐 아니라, 주인공
의 생김새, 럭비 운동선수와 검투사를 섞어 놓은 듯한 적들의 의상, 펑키 헤어스타일, 
타고 다니는 차량, 심지어 어린 아역의 모습 등등, 디테일한 면까지 매드맥스를 아주
그대로 카피했다.

다른점이라면 북두의권은 이 매드맥스의 세계관에 이소룡식 중국 무술을 접목시켰다
는 것이다.

물론, 북두의권을 무조건 표절이라고 폄하하기에 앞서 당시의 시대적인 상황도 고려 
해 봐야한다. 34년 전이라면 저작권의 개념이 희박했던 시기고, 북두의권 뿐 아니라
많은 일본만화, 애니들이 이미 수십년전부터 미국의 영화, 소설, 코믹스 등에서 영감
을 받아 탄생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북두의권이 법적인 구속력은 피했을지 몰라도 도용과 표절이라는 도덕적인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후 일, 북두의권의 작가 하라 테쯔오는 <소년점프>와의 인터뷰에서 이 부분에 대한
입장을 간략히 밝힌 바 있다.

"북두의권이 매드맥스에서 상당 부분을 차용해 와 만들어진 것은 맞습니다. 세계가 
 멸망하고 치외법권이 된 세상에서 주먹 하나만으로 신념에 따라 살아가는 한 남자
 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추천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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